개인회생의 첫 시작, 전화/문자 상담

회생 일지

ikoo

11/1/20261 min read

어디서부터 얘기를 시작해야하나. 거슬러 올라가려니 한참 걸릴 것 같아 최근 이야기부터 해보련다.

무지성 풀대출+신용+레버리지/인버스, 그래. 안좋은 건 다 했다.

카드론까지 긁어모아 지푸라기라도 잡아보려다 그제서야 내가 실패했음을 인정하게 됬다.

이미 집도 팔고 남은게 없는데, 넋 놓고 있다가 개인회생 광고들이 눈에 들어왔다. 아마도 알고리즘은 미리 알고 있었겠지. 온갖 위험한 도박성 주식투자를 할 땐 언제이고, 이제는 회생을 한답시고 여기저기 찾아보았다.

이곳에 전화하면 누가 받을까. 나한테 뭐라고 할까. 너 이자식, 못된 놈이네 하면서 너 같은 인간에겐 회생의 기회를 줄 수 없다고 하진 않을까 혼자서 온갖 망상이 다 들었다.

사실 전화부터 한건 아니고, "회생톡"이라든지 카톡 문의부터 했다.

부채가 총 얼마입니까. 어디서 대출하셨나요? 아직 돈의 일부가 남았나요? 직장은 다니고 계시나요? 급여는요?

자녀가 있습니까? 맞벌이면 부양가족 인정은 안될텐데요. 지금 사는 집은 누구 명의로 계약했나요? ....

생각보다 질문이 빠르고 구체적으로 이어 나갔다. 그래 다 불어보자 다 털어놔보자 했으나, 변호사님은 회생 자격에 해당하는지 판단에 필요한 사실 여부만을 정확히 하려 했다.

또 다른 법무법인 실장님과 통화를 했다. 이 분은 목소리가 따스했다. 나를 위로하려했다. 내가 위로 받아도 되나 싶었다. 사업을 열심히 하려다 실패한것도 아니고, 사기를 억울하게 당한 것도 아니기 때문이다. 어차피 내 돈 내가 내고 법률서비스 받아 회생 신청을 대행해 달라는 일인테지만, 그래도 고마웠다.

걱정스런 톤으로 응대한들 회생신청을 잘 접수시키고 변제금을 낮추고 하는 실력과는 별개겠지만, 나는 더 알아보는 일도 귀찮고 곧바로 수임계약을 맺고 내가 제출해야 할 서류들이 무엇들인지 안내를 받고자 했다. 주식도 그렇게 급하게 사고 팔고 하더니, 회생신청 준비도 엄청 빠르게 준비했다.

잠깐 이야기를 끊자. 급할건 없으니까.